2007년 06월 17일
옛날 야구를 보러갔다

빈 자리 없이 꽉 들어찬 사람들.
시끄러운 응원소리.
와인드업을 시작하기 직전의 팽팽한 긴장감.
희미한 기억속에 존재하는 야구장의 모습은
여전히 그대로인듯 했다.
하지만 그 사이,
해태란 이름은 IMF를 거치며 기아란 새 옷을 입었고,
호랑이 김응룡과 무등산 폭격기 선동렬은 사자굴에 들어갔으며
바람의 아들이자 야구천재였던 이종범은 세월과 나이의 풍파 앞에
한없이 초라해져 있었다.
독고탁 같은 마구투수를 꿈꿨던 아이 역시
해태 타이거즈 어린이 팬클럽 회원에서
아파트와 직장, 월급봉투가 가장 큰 관심사인,
꿈에는 무던하지만 현실에는 매우 표독스러운
생활인이 되어 있었다.
# by | 2007/06/17 15:38 | 잡담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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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토요일이 LG 트윈스 팬데이였다고 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