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야구를 보러갔다

야구장에 간건 '국민'학교 이후 처음이었던 것 같다.

빈 자리 없이 꽉 들어찬 사람들.
시끄러운 응원소리.
와인드업을 시작하기 직전의 팽팽한 긴장감.

희미한 기억속에 존재하는 야구장의 모습은
여전히 그대로인듯 했다.

하지만 그 사이,
해태란 이름은 IMF를 거치며 기아란 새 옷을 입었고,
호랑이 김응룡과 무등산 폭격기 선동렬은 사자굴에 들어갔으며
바람의 아들이자 야구천재였던 이종범은 세월과 나이의 풍파 앞에
한없이 초라해져 있었다.

독고탁 같은 마구투수를 꿈꿨던 아이 역시
해태 타이거즈 어린이 팬클럽 회원에서
아파트와 직장, 월급봉투가 가장 큰 관심사인,
꿈에는 무던하지만 현실에는 매우 표독스러운
생활인이 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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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만년초보 | 2007/06/17 15:38 | 잡담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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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마르스 at 2007/06/17 21:52
이번주에 이렇게 사람이 많았냐?
Commented by 수의사 at 2007/06/17 23:01
그래도 즐기는 마음은 변함없이!

↑/마침 토요일이 LG 트윈스 팬데이였다고 하더군요.
Commented by 만년초보 at 2007/06/18 11:02
마르스 // 장난 아니었다. 깜딱 놀랬음. 나중에 야구 함 보러가자. 잠실/기아전이면 언제든 ok. 근데 요즘 기아 너무 못해서 원;;
Commented by 만년초보 at 2007/06/18 11:03
수의사 // 그럼그럼~ 수의사 고마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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