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져 있다.

개인적으로 지구상에서 가장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노래라고 생각하는
smashing pumpkins의 mayonaise를 일단 감상.



유튜브에서 mayonaise로 검색 해보면,
스매싱펌킨스의 오리지널 뮤직비디오와 일본 라이브 장면,
그리고 전 세계 방구석 기타리스트들이 이 곡을 (전문용어로) '따서' 연주한
(좀 더 순화된 용어로 '카피'해서 연주한) 클립들이 나온다.

바로 요것.


방구석 기타리스트들의 클립을 보고 있자면
연주 실력도 천차만별, 곡 해석도 지멋대로 천차만별이어서
나름 재미가 쏠쏠하다.

그중에 볼만한   들을만한 클립 하나.



캐논 변주로 유명해진 임정현도
사실 따져보면 방구석 기타리스트에 불과했던 게지.

그런데 보다보면
방구석 기타리스트들에게서
한가지 공통점을 발견하게 되는데,
왠지모르게 다들 찌질스럽다는거다...

전직 얼치기 기타리스트로서
참 고통스러운 얘기이긴 하지만
사실이 그런걸 뭐...

외모건, 얼굴 표정이건,
뒷 배경에서 배어나는 사는 모습이건,
아니면 연주 수준이건...
하여튼 뭔가 꼭 하나 찌질스러운 부분이 있다.

특히 극악의 찌질스러움을 뽐내는 클립을 소개하자면...



nerdy한 헤어스타일과 안경,
촌스러운 벽지, 발로 그린 것 같은 그림,
언밸런스한 커튼,
아아 전체적으로 우중충한 분위기..
(하지만 곡 해석과 연주는 상당한 수준이라는게 그나마 다행..)

사실 햇살 화창한 날에 방구석에 틀어박혀
기타를 뚱땅거리는 것 자체가 찌질스러운 것일수도...
(써놓고 보니 방구석에 틀어박혀 미소녀 애니를 보고 사는
오타쿠랑 별 다를바 없어 보이기도..)

방구석 기타리스트들의 찌질스러움은
우리 나라도 별반 다를바 없는데,
그건 밴드 동호회를 들락거리다가
스킨스쿠버, 와인동호회 따위에 참석해보면 금방 알수 있다.
(그 화사하고 쿨한 분위기와 좋은 물(?)이라니..)
(본인은 스킨스쿠버, 와인동호회에 들어가 본적이 없지만
얘기를 들어보니 그렇다더군요. 직접 경험해본 밴드 동호회는
사실 좀 음.. ㅋㅋㅋ )

왜 그럴까 생각해봐도
그닥 확실한 답은 모르겠다.

음악을 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
악기로 자신을 표현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은
애초에 뭔가 좀 결핍되고 부족한 사람이기 때문은 아닐까 싶기도 하고.

한때나마 방구석 기타리스트 계에 몸을 담았던 경험때문인지
전 세계 찌질한 방구석 기타리스트들의 연주 장면을 보는 건
한편 반가우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왠지 찡하다.

자 왠지 모르게 삶이 찌질스럽고
존재의 결핍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전세계의 방구석 기타리스트들이여,

이제는 더 이상 외로워하지도
고달픈 삶에 노여워하지도 말자.

바야흐로 찌질함도
글로벌 네트워크로 연결되는 시대.

노래 제목을 키워드로 쳐넣는
간단한 행위만으로
이제 우리는 한 페이지에 주르륵 모일 수 있지 않은가.

"아 정말 우리는 좋은 시대에 살고 있다구요.
우리 모두 연결되어 있잖아요!"

('연결'이란 단어에 집착하는 이유는 아마도
최근 에반게리온 새 극장판이 나온다는 소식에
에바 TV시리즈를 다시 보고 있기 때문...)

                                                          "우리 모두 연결되어 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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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만년초보 | 2007/07/20 00:28 | 잡담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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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수의사 at 2007/07/21 23:15
간만에 본인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훌륭한 통찰이라고 생각하며 읽다가 마지막 짤방에서 폭소 대 폭발!
요즘에는 이런 식의 포스트가 대세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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