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과 클래지콰이, 디워와 안티 디워



네이버 지식인 수준이야 익히 알려진 바이지만,
그래도 이건 좀...너무하잖아요;;
저거 답변은 더 가관이더군요. 물어보는 사람이나 답하는 사람이나 원..

글쎄요..우리 시대의 문화라는게 자본과 산업의 그물에 포착되지 않는 순간이
(포착되지 않으려는 부단한 노력과는 별개로 말이죠) 단 한순간도 없다고 했을  때,
문화 상품을 고급과 저급으로 나누는 것 자체가 촌스러운 짓일 수는 있을 거에요.

작금의 벌어지는 디워 논쟁도 사실 그런 부분이 있죠.
이른바 작가주의 예술영화와 상업영화가 한 범주에서 비교되고
그 안에서 또 온갖 이전투구가 벌어지고 있는 상황은
한마디로 코미디라고 봅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다양한 질적인 차이를 화폐라는 동일한 도구로
간편하고 빠르게
비교하고 교환하고 환산하는데 너무도 익숙해진 탓일까요.

때문에 더위 때문이건 
개인적인 부주의 때문이건
잠시만 정신을 놓치면
다른 세계에 존재하는 것들을
한 자리에 올려놓고 저울질해보는
바보짓에 빠져들 수 있다고 봐요.
 
내가 듣고 있는 CD와
내 친구가 입고 있는 빤쓰가
각각 7천원으로 가격이 같다고 해서
그 가치까지 같은건 아니지 않겠어요?

일단 가치의 문제로 들어가면
비교라는 것 자체가 너무 힘들어서
무의미해진다고 봐야 할것 같아요.

이른바 음악을 즐기는 사람들 가운데,
댄스음악을 유치뽕빨에 짜증나는
저급처럼 취급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댄스음악도 기실 나름 훌륭하게 세상의 한축을
담당했다는 겁니다.
(진부한 예이긴 하지만 전 솔직히
우리 나라 댄스음악이 한류붐을 일으키며
경제 문화적 부가가치를 일으키게 될 줄은
정말 상상도 못했다구요.)

작금의 아프간 사태를 풀기 어려운 것도,
국익이냐 사람의 목숨이냐 라는
상충하는 두 '가치'를 놓고
졸라리 저울질을 해야 하기 때문 아니겠습니까.
둘 중 어느 하나 포기할 수가 없는 거죠.
(국익은 200조, 사람 목숨은 350조..따라서 사람 목숨 윈.
이러면 매우 간편하고 싸울일도 없겠지만서도요.)

(그럼에도 가치의 비교란 개인 또는 사회에
숙명처럼 주어지는 과제라는 걸 부정할 수는 없을 것 같아요.
하지만 앞서 말한 것처럼 그게 너무도 힘들기 때문에
사람들이 점점 너는너, 나는나, 타자 존중을 가장한
무관심 개인주의로 빠져드는 것일 수도..)

요는 비교할 걸 비교하자는 거에요.

지금 디워를 까대는 평론가 집단은 (한때 좌파라고 해야 할지 진보진영이라 해야 할지,
아니면 성적 소수자 세력이라 해야할지 잘 모르겠으나 여하튼),
분명 화폐의 무차별적인 교환력에 따른 소외에 대해서는
분명 비판적인 입장을 견지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보임에도 불구하고,
디워와 관련해서는 가치가 다른 것들을 비교하고 환산하는 실수를
너무도 손쉽게 저지르고 있다는 거에요.

덥더라도 피곤하더라도
정신 한번 더 바짝 차렸으면 해요.

디워에다가 예술이니 공간과 시간과 사유니,
프로파간다니 하는 용어 써가면서 악다구니 쓰는 건
너무도 촌스럽고 볼썽사납잖아요.

다시 맨 앞 사진으로 돌아가서
세븐도 좋고 토이안도 좋은데,
댄스가수와 뮤지션을 놓고
'누가 더 좋아요?' 이러면
좀 상당히 난감하잖아요. 안그렇습니까?

ps. 아 저 토니안이나 세븐 무시하는거 절대 아닙니다.
     팬들에게 공격당할까봐 하는 소리가 아니라
     정말 무시안해요.
     댄스가수는 나름의 영역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요.
     참고로 저 타이푼 노래 좋아하고요, 
     솔비한테 점점 빠져들고 있단 말이죠.

by 만년초보 | 2007/08/07 16:40 | 잡담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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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해마 at 2007/08/07 19:38
디워 관련해서는 동아일보 허문명 씨의 지적이 재밌는 듯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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